2024년 3월 20일,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증원분은 비수도권에 80%(1600명), 수도권에 20%(400명)가량 배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입학 정원은 3058명입니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전체 의대 정원은 5058명이 되고, 수도권 비율은 28.4%로 이전보다 5.4%포인트 줄어듭니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정원은 71.6%로 늘어납니다.
이번 정원 배분의 최대 수혜자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원이 50명 이하인 비수도권 ‘미니 의대’ 역시 증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간 교육계에서는 일부 대학의 경우 의대 운영에 투입되는 인적·물적 자원에 비해 정원이 지나치게 적어 운영상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해왔습니다.
입대 정원 발표와 함께 정부의 의대 정원을 반대해온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대통령을 향해 "배정 발표를 미뤄달라"고 호소합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을 의결하면서 ‘빅5’ 병원의 집단사직이 현실이 됐습니다.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의대별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면 이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다시 한번 전했습니다. 의대생들은 학교 측이 동맹휴학을 받아들이지 않자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는 ‘군 휴학’ 신청을 예고했습니다.